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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급 세탁기 고장 코인 빨래방 사용기 (잠실새내 셀프 빨래방 내돈내산)

갑작스런 세탁기 고장이라니..
 

신혼 맞벌이 부부에게 가사 분담이란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미 결혼 15년을 넘어 20년을 향해 가고 있는 맞벌이 부부에겐 뭐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 쌀 씻어 전기밥솥으로 밥 하기 이외의 요리는 아직도 잼병이다.. ) 
 
그제 저녁에 학원에서 귀가한 둘째가 회를 먹고 싶다고 하여 간만에 첫째 없는 외동 놀이에 신났는지 셋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이프가 피곤한지 먼저 뻗어서 주말에 밀린 빨래를 돌리다 갑작스레 에러 코드가 뜨는 것이 아닌가..
급하게 각종 인터넷, 동영상 다 찾아보았으나 나, A/S 기사님을 부르지 않고서는 해결이 힘들다는 걸 알았다.
 
밤늦은 시간이라 일단 그냥 쉬고서는 어제 아침에 A/S 확인을 하였으나 최고 빠른 일정이 사흘이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 
주말에 운동하고 뭐 하고 해서 저걸 사흘이나 방치할 수 없어 고민하다 생각한 게 코인 빨래방! 그래 가보자. 
퇴근 후 일정이 있어 끝나는 대로 집 앞 무인 코인 빨래방으로 달려왔다.   

잠실새내 코인 빨래방과 키오스크

 

설명서 제대로 읽자고!! 

 
세탁 30분에 5천 원. 오, 저렴하다. 했더니.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탓에 키오스크가 그냥 5천원 드셨다. ㅠㅠ 
다시 제대로 읽고 - 너무 늦어 내일 사장님께 5천원 환불받기로 하고 -  다시 5천 원 결제.

아래는 세탁기, 위는 건조기. 우리집과 위치 같음 ㅋ

 

세탁 30분, 건조 30분 / 운동화 세탁기까지
 

역시 대형 세탁기라 진짜 빠르긴 하다. 특히 가정집 건조기는 기본 1시간 50분 이상 걸려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다가 덜 건조되었다 싶으면 지맘대로 더 돌아라고.. 우리 집만 그런가? ㅎㅎ 줄어들 위험이 있는 녀석들 말고는 건조기에 돌렸는데 사실 너무 만족스럽다. 
운동화 전용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다. 이건 솔직히 사용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좋은 신발을 조금 힘들지 않을까 보인다.
그래도 일반적인 운동화라면 한번 사용해 볼 만은 할 것 같다. 특히 여름에 아이들과 어른 운동화는. 

운동세타기, 건조기, 빨래 개는 공간

 

급할 때 안성맞춤

 
사실 이번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생활 하면서 코인 빨래방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재미있고 특이한 경험을 했다. 
주변의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사용한 1시간 동안 나 말고 사용자는 없었다.
하지만 요새 세탁기 없이 사는 1인 가구들도 꽤 있을 것 같고, 24시간 운영이니  급한 경우엔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추천해 본다.